2026. 4. 25. 12:45ㆍ최신 연구 동향
오늘 아침에 우연히 접한 신문 기사입니다.
뭐랄까.. 개별 사실에서 뚜렷한 '오류'는 없지만,
전체적인 늬앙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거 같습니다.
서울대 신경과 교수의 발언이라곤 하지만,
잘 정리된 내용이라기 보다는, '유튜브'에서 편하게 말한 내용을 기사화 하다 보니
생긴 문제가 아닌 가 싶습니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몇 가지 쟁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과당의 대사적 특이성에 대해
기사에서 과당은 포도당과 달리 간에서 직접 대사되어 중성 지방 전환이 빠르며,
이는 밀가루보다 대사 질환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적당량을 먹어도 지방으로 간다"
"살찌는 면만 생각하면 과일이 더 해롭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당이 중성지방으로 전환이 빠르다는 문제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밀가루나 흰쌀밥 등 '정제탄수화물'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다수를 차지하고,
과당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식사의 일부로써의 정제탄수화물(밀가루)는,
혈당을 급격히 높여 인슐린을 분비시키고 체지방 축적을 유도합니다.
특히 밀가루 음식은 대개 초가공식품의 형태로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포만감 신호를 교란해서 과식을 유도합니다.
반면 생과일은 부피 대비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등도 포함되어 있어서,
포만감에 더 유리합니다.
따라서 과일을 '해롭다'고 까지 여겨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 언제나 '양'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체중 감량은 단순히 '당장의 살찌는 면 만 생각'하는 게
오히려 적절하지 못한 접근법입니다.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 정립이 가장 중요하고,
밀가루 등 정제탄수화물을 줄이고 적절한 과일 섭취가
지속가능하고 지속되어야 하는 건강한 식습관에 가깝습니다.
당뇨병 환자등의 경우는,
그에 맞게 권장되는 과일 섭취량을 참고하실 수 있고,
이러한 '적당량의 과일'에 대해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현대 과일의 당도 문제
기사에서는 현대 과일은 품종 개량으로 당도가 극대화 되어,
'안심하고 많이 먹을 경우 액상과당을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까전의 '적당량을 먹어도 지방으로 간다'보다는 양호하지만,
'액상 과당'과 유사하다는 것은 역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해 보입니다.
개량을 거쳤다 해도 과일은 여전히 수분,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당 흡수를 억제하는 성분도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유당'상태인 '액상과당'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에서도,
"자연에서 나오는 식품이니 안심하고 많이 많이 먹어도 된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경각심을 드리기 위해
"마트에서 보지 않으셨습니까?
과일은 '당도'가 낮으면 환불해준다는 마트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과당을 포함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많이 드셔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가 좋지 않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과일섭취가 '액상과당'과 유사하다는 것은
여전히 과도한 주장일 것입니다.
셋째, 공복이나 식간 섭취가 권장된다는 주장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기사에서는 '식사 직후에 과일을 먹으면 췌장에 이중 부담'을 준다면서,
"가급적 공복이나 식사 사이에"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라면먹고 후식으로 케이크와 과일을 먹는 식으로,
초가공 밀가루식품을 먹고 거기다가 과일까지 먹으면
그 경우는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식후의 '과일'이 아니라,
'밀가루 음식' 등 식사의 품질입니다.
과일을 먹을 것 까지 고려해서 밀가루 등 정제탄수화물 비중을 낮춘 식사를 먼저 하고,
이후 과일을 드시는 것이,
공복에 과일을 먹는 것 보다 오히려 부담이 적을 수 있습니다.
기사에도 나오듯 '과당'을 포함하고 있는 과일을
공복에 투여하는 것이 부담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과당을 우려하면서 공복에 과일을 섭취하라는 조언은,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적절하지 못한 조언입니다.
넷째, 섭취 형태의 중요성
생과일이 좋고, 건과일 또는 착즙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타당합니다.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 의견
신문에서는 '과일은 무조건 안전하다'는 과도한 믿음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도한 주장을 내세운 뒤 이를 비판하는 이른바 '허수아비 세우기 오류'입니다.
과일 섭취는 필요한 게 맞습니다.
가령 2017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Lancet에서는,
18개국에서 과일, 채소, 콩류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에 어떤 관련을 보이는지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과일 섭취는 심혈관 질환, 비심혈관 질환 및 총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특별히 과일을 과도하게 섭취할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대한민국 질병청의 국민 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과일 및 채소 섭취량이 500g 이상인 분포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2024년 기준, 해당 섭취량을 만족하는 사람은 24.4%에 불과합니다.
이는 2016년의 36.5%에서 과일 섭취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비만율 상승은 '과일'섭취 증가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일과 채소 섭취는 '권장'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밀가루보다 과일이 위험하다'고 과당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 보다,
채소 및 과일의 섭취가 부족하며,
단지 과일의 경우 과당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 점 까지 고려해서
밀가루 등 정제탄수화물을 줄이도록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오히려 과학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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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과일 섭취가 오히려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중국 코호트 연구
당뇨병 전단계에서도 과일 섭취 필요성을 인정하는 미국 의학학회
연소영. (2026). 하루 과일 및 채소 500 g 이상 섭취자 분율 추이, 2016-2024년. 19(4), 230–231.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6; 19(4): 230-231 Published online January 29, 2026
https://doi.org/10.56786/PHWR.2026.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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