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18. 13:15ㆍ최신 연구 동향

항생제는 현대의학에 매우 많은 공헌을 세운 약입니다.
미국에서 항생제가 도입되기 전후를 비교해 보면,
폐렴구균성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의 상대적 위험을 거의 80%가량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항생제가 위험이 없는 약도 아닙니다.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에는,
항생제 치료 후 설사나 소화불량이 발생해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가령 항생제 복용 후 '설사'가 나타날 경우, 왕뜸치료를 시행합니다.

여기서, 애시당초 항생제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면,
이러한 부작용 및 항생제 내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짧은 항생제 치료만으로 과연 충분히 폐렴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논문에서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미시간주 67개 병원의 데이터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지역사회 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중,
3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고 항생제 투여 3일째에 임상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였으며,
폐렴 단기 치료 임상 시험의 참여기준을 충족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지역사회 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총 55,517명 이었고,
그 중 단기 치료 대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5,620명(10.1%)였습니다.
이들 대상 환자의 평균 연령은 68.2세였고,
54.3%가 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단기 치료 대상에 해당 하는 사람 중에서도 444명(7.9%)만이 단기 치료를 받았고,
항생제 치료 기간의 중앙값은 7일이었습니다.
단기 치료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치료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장기치료는 더 효과적이었을까요?
1차 지표는 30일 이내 사망률이었고,
2차 지표로는 30일 이내 재 입원, 응급실 방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지표에 있어.
단기 치료와 장기치료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단기 치료든 장기치료든 사망률 및 재입원률 등에 차이가 없다면,
추후 단기 치료를 보다 지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에서 보기에,
이 연구는 물론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위 배정 연구가 아니므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측정되지 않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3일 이내로만 투여된 환자가 매우 적은 것을 보면,
정말 전반적인 컨디션이 매우 좋은 환자만 3일 이내에 처방을 받은 것이고,
따라서 일반적인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항생제 처방을 줄이는 것은 역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항생제는 유해균을 죽이면서 장내 유익균을 파괴해서 부작용을 유발하는 데요,
이렇게 정상적인 장내 생태계가 무너지는 틈을 타서 늘어나는 것이
바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이라는 균입니다.
그런데 '짧은 항생제 처방'으로도 이미 장내 환경은 충분히 타격을 받았고,
결국 항생제 처방일수를 줄인 보람이 무엇인지 모호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모호한 결과가 어떻게 권위있는 학술지에 실릴 수 있을까요?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에서 보기에,
지금까지의 관행적인 항생제 처방관행에 과학적 근거를 갖추기 위한 초기 시도이기 때문에,
이 연구는 여전히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비록 이 연구에서 바로 결론을 내릴 만한 강력한 결론은 찾을 수 없지만,
이처럼 항생제를 과학적으로 처방하려는 시도 자체가
권위있는 학술지인 Annals of Internal Medicine이라는 잡지에 논문이 게재된 것이 아닐까요?
✨ 이 글은 한방내과 전문의인 경희송한의원 원장이 직접 작성 및 감수했습니다.
(의학정보는 진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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