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10. 08:00ㆍ최신 연구 동향

약인선 간손상의 가장 중대한 약물 부작용 중 하나로,
특히 한약의 경우 '천연물이니 안전하다'는 오해로 '차처럼' 복용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령 중국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 인구 10만명당 23.8명에서 약인성 간손상이 발생하고,
그 중 약 25%가 한약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양약과 함께 한약 또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단이 더욱 어렵게 됩니다.

이에 연구자들은,
한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 환자의 특성과
양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 환자의 특성을 구별하고,
한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연구진들은
2014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 까지
난징중의약대학 부속 난징중의원에서 3914명 중 2,220명이 RUCAM기준으로 평가되었고,
176명이 한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으로,
317명이 양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으로,
230명이 비약물성 손상(바이러스성 간염)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아울러 약인성 간손상 모델을 평가하기 위해 별도로,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1일까지 장쑤성 중의원에서 3,334명의 환자가 선별하였고,
1,109명을 RUCAM을 평가한 결과,
67명은 약인성 간손상으로 110명은 약인성 간손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한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의 특징
이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한약 그룹과 양약 그룹간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 ALP)였습니다.
(OR 1.002, 95% CI: 1.001–1.004, P = 0.005)
이는 한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의 경우,
양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담즙 정체성 경향을 내포하는 등
다른 대사적 경로를 거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AST/ALT 비율은 양약 그룹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양약이 간세포에 직접적인 독성을 가해 급격한 간효소 유출을 유발하는,
전형적인 간세포형 손상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2. 한약과 관련된 약인성 간손상의 예측인자 및 보호인자
간손상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5가지 위험인자, 1가지 보호 인자, 1가지 보조 지표를 찾았습니다.
1) 5가지 위험인자
(1) 연령(OR 1.026)
나이가 한 살 많아 질 때 마다 약인성 간손상 발생 위험은 2.6% 증가합니다.
이는 고령층의 생리적 조절 능력 저하와
기저 질 환에 따른 여러 약물 복용때문으로 생각됩니다.
(2) 음주(OR 4.645)
음주 습관이 있는 경우 약인성 간손상 발생 위험은 4.6배 이상 증가합니다.
에탄올의 직접적인 독성이나 약물 대사산물의 간독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3) 혈중 요소(Urea, OR 1.093)
요소 수치가 높을 수록 약인성 간손상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는 영양부족이나 간세포 기능장애로 인해
질소대사와 요소회로가 방해받아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및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4) PDW(Platelet Distribution Width, 혈소판 분포폭. OR 1.025)
PDW(Platelet Distribution Width, 혈소판 분포폭)은 혈소판의 크기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약인성 간손상 발생한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이 수치고 높았습니다.
높은 PDW는 간세포 기능 손상의 참고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미세 순환 장애를 일으켜서 간의 허혈 및 저산소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간손상을 가속화 할 수 있습니다.
(5) 단핵구 비율(OR 1.254)
단핵구 비율 상승은 약인성 간손상 위험을 높입니다.
단핵구는 전신 면역 활성화를 나타내며,
간으로 이동해서 대식세포로 분화한 뒤 다양한 염증 인자를 방출해서
간세포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2) 1가지 보호 인자, 요산(Uric Acid, OR 0.996)
요산 수치는 약인성 간손상 발생의 보호인자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간손상 초기 단계에서 항산화제인 요산이 산화 스트레스에 대항해서 대량 소모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낮을 수록 간손상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고,
이 수치가 높을 수록 보호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3) 보조지표로서 헤마토크릿의 가치
헤마토크릿은 최종 예측 모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환자의 기초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보조지표로 생각됩니다.
헤마토크릿이 낮다는 것은 철분, 비타민B12, 엽산 등의 영양소의 결핍을 반영하며,
빈혈과 전신 산소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간세포를 저산소 및 허혈 상태에 바뜨립니다.
3. 약인성 간손상과 관련된 10개의 주된 한약
한약과 관련된 간손상 환자 176명을 분석했을 때,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10가지 한약재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대개 '간세포형' 손상이 많지만,
담즙 정체성 손상 비중이 높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하 (Pinellia ternata)
총 68건(38.6%)으로 가장 많은 사례를 차지했습니다
간세포형 손상이 63.24%로 가장 흔했으며, 담즙 정체성 손상도 29.41%로 나타났습니다
2) 황금 (Baical skullcap root)
53건(30.1%)이 보고되었습니다
간세포형 손상(71.70%)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기존 문헌에서도 황금으로 인한 간손상 사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3) 시호 (Chinese Thorowax root)
21건이 보고되었으며, 간세포형 손상이 71.43%를 차지했습니다
소시호탕과 같은 처방에서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문헌에 언급되기도 합니다
4) 홍화 (Safflower)
20건의 사례가 있었으며, 간세포형(55%)과 담즙 정체형(30%)이 혼재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5) 복령 (Indian buead)
19건이 보고되었으며, 간세포형 손상이 57.89%, 담즙 정체형이 31.58%였습니다
6) 택사 (Alisma orientale)
18건이 보고되었으며, 간세포형 손상이 72.22%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7) 백화사설초 (Scleromitrion diffusum)
18건이 보고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다른 약재들과 달리 담즙 정체형(Cholestatic) 손상 비중이 55.56%로 가장 높았습니다
8) 창출/백출 (Rhizoma Atractylodis)
17건이 보고되었으며,
간세포형(58.82%) 손상이 주를 이루었으나
혼합형(Mixed) 손상도 23.53%로 다른 약재들에 비해 높은 편이었습니다.
9) 대황 (Rhubarb root and rhizome)
16건이 보고되었습니다.
간세포형(50%)과 담즙 정체형(43.75%)이 비슷한 비중으로 나타났으며,
대황의 간독성에 대해서는 대사체학 등을 통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10) 현호색 (Corydalis yanhusuo)
16건이 보고되었으며, 간세포형 손상이 68.75%로 주된 양상이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에서 경험하기로는,
황금이나 시호, 대황의 경우는 실제로 약인성 간손상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복령, 백출, 택사 등은 기존의 보고와 잘 호응하지 않으며,
'많이 사용되는 약'이다 보니 집계된 것이지 원인 물질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환자의 특이 반응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기 처방시에는 간수치등을 확인해 가면서 처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한방내과 전문의인 경희송한의원 원장이 직접 작성 및 감수했습니다.
(의학정보는 진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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