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6. 08:00ㆍ최신 연구 동향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에서도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신 환자분들이 종종 내원하시는데요,
그 중에서도 피부 발진이 치유된 후 3개월 이상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있는 경우,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통증은 수면, 기분, 일상 기능을 자주 방해하고,
수 개월 또는 수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직접적인 발병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주로 중추신경계 또는 말초신경계의 기능이상으로 이해됩니다.
고령자, 면역 저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여성에게서 약간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게 됩니다.
일반적인 근육통의 경우, '통증 유발점'이라고 불리우는 아시혈을 사용해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대상포진후 신경통'에서도 과연 통증 유발점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일까요?

대상포진 발진이 치유되고 3개월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지속된 20~80세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247명은 가바펜티노이드를 투여하는 대조군으로,
247명은 대조군과 동일한 약물을 투여하면서 아시혈 침치료를 병행한 실험군으로 삼았습니다.
이 무작위 배정은 컴퓨터 생성 무작위 목록을 사용하였지만,
나이(실험군 49.64세, 대조군 50.75세, P<0.001),
BMI(실험군 23.29, 대조군 23.63, p=0.026),
통증 부위(실험군은 가슴과 등 부위, 대조군은 복부 통증이 많았습니다. P<0.001)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대상포진이 발생한 피부 분절 분포를 따라,
특히 척추 주변 부위에서 해당 피부 영역까지 촉진을 시행해서 아시혈을 찾았습니다.
이어서 0.35mm × 40mm 및 0.35mm × 75mm의 침으로 1~2mm(최대 2~3mm)로 자침하였고,
국소 연축반응(Local twitch response)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적절히 시술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침치료는 3일 간격으로 주2회, 총 12회 진행하였습니다.
통증 강도는 기준 시점, 3주차, 6주차에 수치 등급 척도(NRS, 0~10)를 사용해서 평가하였습니다.
특히 연령, 체질량지수, 통증 부위 등이 두 그룹간에 차이가 있었으므로,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서 다변량 선형 회귀모델에 투입하였습니다.
시점별 치료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3주차와 6주차를 분리해서 별도의 회귀모델을 만들었으며,
두 모델 모두 NRS점수 변화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3주차의 통증점수는 실험군 3.82점 대조군 4.98점으로,
실험군의 통증이 더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또 6주차에서도 실험군은 2.77점 대조군은 3.28점으로,
실험군의 효과가 지속되었습니다.
다변량 분석에서,
연령이 높고 BMI가 높을 수록 통증 감소폭이 적었고,
이 두 요소는 치료효과가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특히 6주차에서는, 가슴이나 등에 통증이 있는 환자들이 가장 큰 개선을 보였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경희송한의원 의견

1. 침치료 방법의 문제
이 논문은 1저자와 교신 저자가 모두 '피부과'의사이고,
침치료를 수행한 사람이 누구인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2저자가 통증치료과 소속 의사이긴 한데,
'저자기여도'항목을 보면 이 사람이 '자침'을 했는지 조차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대로된 전문가(한의사)가 침치료를 수행한 연구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가령, 치료 깊이를 1~2mm 최대 3mm라고 설명하였는데,,
이는 매우 얕은 자침깊이이며, 가슴이나 등 부위의 '아시혈'을 제대로 자극할 수 없는 깊이입니다.
하물며 저자들이 말한 연축반응(Local twitch response )이 1~2mm의 깊이에서 나타난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연축반응이 허위보고이거나 자침깊이가 허위보고라고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얕은 깊이(shallow insertion depth)'로 자침한다면서 75mm의 침을 선택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선택입니다.
75mm의 침으로 1~2mm만 자침하는 것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침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는 적절한 침치료라기 보다는 '가짜침치료'에 더 가까운 방식으로 보여집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자침깊이 1~2mm는 1~2cm의 오기로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제 연축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적절한 깊이지만, 이번에는 기흉등이 우려됩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한의사들은 대개 사자(피부에 경사지게 자침)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연구진들은 직자(피부에 수직으로 자침)하였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치료방법은, 부위에 따라서는 매우 부적절한 치료방법으로 보여집니다.
또 연구진이 '얕은 침 깊이(shallow insertion depth)'라고 선언한 것과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순점과 더불어,
침 시술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
1저자 및 교신 저자가 모두 피부과 의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논문에서는 적절한 침치료를 구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2. 무작위 배정의 실패
또 이 연구에서는 무작위 배정은 잘 시행했지만,
아쉽게도 결과적으로 두 군에 통계적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중 연령과 BMI는, 직관적으로 봤을 때, 임상적인 차이를 만들거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통증 부위는 상당한 차이(16.6%)를 보이고 있고,
저자들은 '흉부 통증에 가장 유리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해석하였지만,
이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흉부통증이 원래 예후가 좋은 부위인지,
흉부통증이 침치료에 보다 잘 반응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치료군에 흉부통증 환자가 더 많아서 생긴 착시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연구는 '진정한 침치료효과'를 보여주었다기 보다는,
비전문가(피부과 또는 통증의학과 주최)의
아마추어적인 침치료(75mm의 침으로 1~2mm 깊이로 자침하면서 국소 연축 반응을 언급)조차도,
일정한 효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즉 '가짜침' 조차도 아무런 활성이 없는게 아니라 일정한 효과를 암시한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연구에서는 가짜침을 어떻게 설정할 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 이 글은 한방내과 전문의인 경희송한의원 원장이 직접 작성 및 감수했습니다.
(의학정보는 진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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