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5. 16:53ㆍ최신 연구 동향

Q. 교통사고 후 급성 목, 허리 통증에 한의원 치료는 효과적인가요?
A. 침구치료, 한약, 추나치료를 포함한 통합적인 한의원 치료는 목 또는 허리 통증에 효과적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뵙다 보면,
단순히 목이나 허리 통증 뿐만 아니라,
불안이나 불면, 피로감등을 호소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논문은,
교통사고 후 발생한 신체적 통증과 심리문제의 관련성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운 연구입니다.
1. 연구의 설계와 특징은?
오늘 소개해 드릴 논문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한의 치료가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확인하는 연구입니다.
무엇보다,
신체적 부상 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도 함께 평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연구 대상은 18세 이상이면서,
2일에서 28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이며,
교통사고 발생 21일 이내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190명(여성 118명, 남성 72명)이 포함되었는데,
이 중 목 통증을 호소한 환자는 158명(여성 97명, 남성 61명),
허리 통증을 호소한 환자는 161명(여성 100명, 남성 61명),
목 허리 통증을 모두 호소한 환자는 129명(67.9%)였습니다.
1) 침치료
환자들의 치료는 주로 2540의 침을 사용했고,
부위에 따라 2030이나 3060의 침을 사용했습니다.
(1) 목 통증
아문(GV15, 啞門), 천주(BL10, 天柱), 견정(GB21, 肩井)
(2) 허리 통증
신수(BL23, 腎兪), 요양관(GV3, 腰陽關), 대장수(BL25, 大腸兪), 명문(GV4, 命門)
유침 시간은 20분이었으며,
근위취혈시 2Hz1, 원위취혈시 100Hz2로 전침을 시행했습니다.
전침 강도는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최대 수준으로 조절되었습니다.
2) 약침
약침은 봉침과 자하거 약침이 격일로 시행되었고,
부항은 건부항과 습부항이 번갈아 시행되었습니다.
습부항은 5분간 시행하였습니다.
3) 한약
한약은 크게 3가지가 사용되었는데,
- 요통에는 통혈활락탕 (統血活絡湯),
- 경추통(목통증)에는 통혈회수산 (統血回首散),
- 극심한 피로나 허약증에는 통혈쌍화탕 (統血雙和湯)
이 처방되었습니다.
4) 추나
적절한 추나가 시행되었습니다.
2. 치료 결과는?

평가지표로,
통증(NRS)3, 목의 기능 장애(NDI)4, 허리 기능 장애(ODI)5 뿐만 아니라,
불면증 (ISI)6, 불안(BAI)7, 우울증(PHQ-9)8, 피로(FSS)9, 삶의 질(EQ-5D)10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통증 강도는 모든 범주에서 감소하였습니다.
목의 기능 장애(NDI)는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지만,
허리의 기능 장애(ODI)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못했습니다.
삶의 질 관련 지수(EQ-5D)가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습니다.
반면 심신증(스트레스 등) 관련해서는,
우울증(PHQ-9)가 개선된 반면,
불면증 (ISI), 불안(BAI), 피로(FSS)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3. 통증과 심리상태의 관련성은?

위의 그림은, 통증과 심리상태의 관련성을 보여줍니다.
목 허리 통증이 심할 수록 삶의 질이 나빠지고,
불면증과 우울감이 심함을 볼 수 있습니다.
목통증은 특히 불면증과 관련이 더 깊었고,
허리 통증은 우울감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 심리적인 증상은 하나의 세트처럼 움직이는데요,
우울감, 불안, 피로 중 하나가 심한 환자는,
다른 증상도 함께 올 가능성이 컸습니다.
4. 입원시 통증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음으로, 입원시 통증을 토대로 다른 요소들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11.
이는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이,
처음에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할 지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목허리 통증 전반을 살펴 보겠습니다.
불면이나 우울이 있는 경우 목허리 통증이 더 심했습니다.
또 나이가 많을 수록,
그리고 사고 후 시간이 경과 후 입원한 환자의 경우 통증이 더 컸습니다.
특이하게도,
키가 클 수록 통증이 작고 키가 작을 수록 통증이 컸습니다.
통증을 나누어서 살펴 보면,
체질량지수(BMI)가 크거나 불면이 있는 사람이 목통증이 더 심했고,
우울감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허리 통증이 더 심했습니다.
성별, 진통제 복용 여부, 다른 동반 증상의 개수 등은,
입원시 통증과 통계적으로 관련이 없었습니다.
5. 퇴원시 통증(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음으로, 퇴원시 통증 강도, 즉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다룬 내용과 혼동을 겪으 실 수 있는데요,
조금 전 다룬 내용은 "누가 처음에 더 아파하는가"라면,
지금 다루는 내용은 "누가 더 치료 결과가 좋은가"라는 점입니다.
우선 목허리 통증 전체를 살폈을 때,
오래 입원할 수록 통증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으며,
불안, 우울, 피로 점수가 많이 감소할 수록 퇴원시 통증 점수가 낮았습니다.
특히 목통증의 경우,
우울감의 감소가 통증 완화와 유일하게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허리 통증의 경우에는,
입원당시 불면증 점수가 높았던 사람은,
퇴원시 통증 점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6. 통증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다중 회귀분석을 통해,
앞서 언급된 요인들이 정말 통증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지 검증해 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처음부터 덜 아팠던 것은 아닌지,
환자의 나이, 성별, 체격 등 개인 특성의 영향은 아닌지,
입원기간이 같다고 했을 때 심리적 호전이 통증 감소에 기여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목허리 통증의 경우,
불안, 우울, 피로의 감소가 통증 감소와 매우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불면 역시 유의미한 관련을 보였습니다.
목통증의 경우,
우울감 개선은 목통증 감소와 끝까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습니다.
허리통증의 경우,
불안감, 불면, 피로가 개선될 수록 통증이 뚜렷하게 증가되었습니다.

7. 부작용 보고
간 및 신장 기능(AST, ALT, ALP, TB, BUN, Cr)을 평가했고,
기타 출혈, 홍반 등을 모니터링했습니다.
그 결과, 유의미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8. 저자들의 결론
1) 한의치료 효과
이번 연구에서, 목의 통증 점수는 2.21점, 허리의 통증 점수는 2.09점 감소함을 보였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최소한의 차이를 충족합니다.
또 혈액검사 등 부작용 모니터링에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한의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라고 생각됩니다.
2) 심신의학적 발견
목 통증은 불면증과, 허리 통증은 우울감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평균 9.25일의 치료기간동안,
우울증과 삶의 질은 유의하게 개선되었지만,
불면, 불안, 피로는 긍정적인 경향성이 있을 뿐 통게적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3)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나이가 많을 수록, 사고 후 입원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수록,
입원 초기 불면증이 심할 수록 통증이 심하거나 회복이 더뎠습니다.
반면 입원 기간이 길 수록, 입원중 심리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록
통증 감소효과가 컸습니다.
진통제 복용은 초기 통증 강도와 큰 관련이 없었는데,
이는 통증이 신체적 손상 정도에 비례한다기 보다는,
심리 사회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됨을 시사합니다.
9. 구로디지털단지 한의원 견해

1) '입원'이 미치는 영향과 '치료'가 미치는 효과를 분리해야 합니다.
편타손상을 비롯한 대부분의 목통증과 허리통증에 있어서,
입원생활은 이러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것이며,
그 자체가 이미 잠재적으로 해로운 선택입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원을 선탤할 수 밖에 없는 환자를 입원시켰을 것입니다.
따라서,
'입원치료의 효과'라기 보다는,
'입원에도 불구하고 유지된 효과'라고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해석입니다.
사실 신체 증상 중에서도,
입원으로 인한 활동 제한이 허리의 기능 장애(ODI) 개선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논문의 저자들은,
'통증은 감소했는데 심신의학적 지표의 호전이 뚜렷하지 않았다'라는 점에 놀라고,
'입원 기간이 짧고 통증 치료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각종 심신의학적 지표에 대해 추적 관찰하면서,
심신의학적 치료를 배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입원'으로 인해 '불면', '불안', '우울감'등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의치료'로 인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입원 직후'와 비교하면 유의미한 호전을 보이기 어려웠으리라 보입니다.
2) 만약 입원을 해야 한다면?
입원을 해야 한다면, 적응증과 활동성 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골절이나 신경학적 증상등이 없는 소위 '경증 환자'를 입원시키는 것은,
다시 말씀드리지마 대부분의 의학적 근거에 반하는 행위이며,
개별적으로 그 정당성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사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의 경우도 그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을 것이며,
제가 수련의로 있던 시절의 경험을 생각하면,
치료의 문제 때문에 부득이 하게 입원한 환자의 경우,
활동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의료진 감독 하에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었습니다.
아무래도 경희대학교 캠퍼스와 가까우니 만큼,
활동성 유지에 편리한 방안이 있었지요.
최근의 상황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처럼 활동성 유지를 위한 개입이 이루어졌음에도 불면증 등이 문제가 되었다면,
보다 면밀한 입원 기준과 활동성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3) 심신의학적 측면에서 교차현상(?)
초기 분석에서는 목통증과 불면이, 허리통증과 우울감이 관련이 깊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다중회귀 분석에서는
목통증과 우울감이, 허리통증과 불면, 불안, 피로가 관련이 깊었습니다.
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초기 증상에는 목통증이 불면을 초래하고 허리 통증이 우울감을 유발하지만,
치료에 있어서는 목통증 환자에게는 우울감을 고려해야 하고,
허리 통증 환자에서는 불면, 불안, 피로를 고려해야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불면, 불안, 피로, 우울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4) 입원 기간과 치료 예후
'늦게 입원한 환자가 통증이 심했다'라는 표현은,
'빨리 입원해야 효과적이다'라고 오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늦게라도 입원한 환자들은 통증이 심했다고 읽는게 적절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통증이 호전된 상태에서 갑자기 입원을 결정한다면,
그게 오히려 독특한 경우가 되겠지요.
입원기간 역시,
치료의 용량을 보여줄 수 있지만,
'일상 생활 제한'이라는 불편도 그 만큼 크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체 치료기간'은 충분히 주어지는게 좋겠지만,
'입원기간'은 생략하거나 짧은 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한방내과 전문의인 경희송한의원 원장이 직접 작성 및 감수했습니다.
(의학정보는 진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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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Hz와 같은 저빈도 자극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Twitching)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발합니다. 따라서 근육내 혈액 순환을 돕고 염증 물질을 배출시키며 근육을 풀어 줍니다. 장기적으로는 엔돌핀 분비를 촉진해서 전신적인 진통효과가 있습니다. [본문으로]
- 100Hz와 같은 고빈도 자극은 근육을 덜덜덜 떨게 하거나 저린 느낌을 줍니다. 통증 신호가 뇌로 올라가는 문(Gate)을 닫아버리는 역할을하며, 다이놀핀 분비를 촉진합니다. 다이놀핀의 효과는 빠르지만 지속시간도 짧은 편입니다. [본문으로]
-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주관적인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0점(통증 없음)에서 10점(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통증) 사이로 선택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 목 통증이 일상생활(자기 관리, 독서, 운전, 일, 수면 등)에 미치는 기능적 장애 수준을 평가합니다.총 5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목 통증으로 인한 장애가 심각함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 허리 통증이 일상생활(물건 들기, 걷기, 앉아 있기, 사회생활 등)에 얼마나 지장을 주는지 평가하는 척도입니다.총점 100%로 환산하며, 퍼센트(%)가 높을수록 허리로 인한 기능 장애가 심각함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 불면증의 강도와 수면 문제가 낮 시간의 활동이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합니다. 0~28점 사이로, 점수가 높을수록 불면증이 심함을 나타냅니다. (0~7: 정상, 22~28: 심한 불면증) [본문으로]
- 환자가 느끼는 불안의 정도를 측정합니다. 특히 떨림, 두근거림, 숨 가쁨 같은 신체적 불안 증상을 주로 평가합니다. 0~63점 사이로,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 상태가 심각함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 우울증 선별 도구(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우울증의 심각도를 평가하는 표준화된 설문 도구입니다. 0~27점 사이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이 심함을 나타냅니다. [본문으로]
- 피로감이 환자의 일상생활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피로의 심각도를 측정합니다. 9~63점 사이로, 점수가 높을수록 피로도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 유럽 삶의 질 척도(EuroQol-5 Dimension),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관련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평가합니다. 운동 능력, 자기 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의 5가지 차원을 측정합니다. 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점수가 개선될수록 삶의 질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 입원시 통증 강도와 관련된 요인들의 단병량 회귀분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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