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28. 17:18ㆍ최신 연구 동향
Q.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 환자에게 4주간의 침치료는 가짜 침치료에 비해 효과적입니까? 또 연결체 기반 예측 모델링(CPM)으로 이를 예측할 수 있습니까?
A. 네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 침치료는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연결체 기반 예측 모델링(CPM)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이 연구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논문은,
편두통에 대한 침치료 효과를 확인한 무작위 대조구 연구로,
미국의사협회에서 발생하는 JAMA Network Open이라는 잡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비록 JAMA 그 자체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지만 여전히 매우 권위있는 학술지이며,
특히 서구에서는 아직 낯선 치료법인 침치료를 굳이 게재해 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논문입니다.
더욱이 바로 어제(Published Online: January 27, 2026) 온라인으로 출판된 정말 따끈따끈한 연구입니다1.
아마도 이 논문이 좋은 학술지에 게재될 수 있었던 까닭은,
잘 설계되고 엄격하게 관리된 무작위 대조 연구 과정과,
연결체 기반 예측 모델링(CPM)을 사용한 다학제적 접근방식때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연결체 기반 예측 모델링(CPM)은 저에게도 새로운 것이어서,
이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 좀 시간을 따로 사용해야 할 정도로 최신의 연구방법입니다.
2.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는?
1) 연구설계
먼저 무작위 대조군 연구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연구자들은 120명의 참가자(평균 연령 36.8세, 여성 95명(79.2%)를 대상으로,
60명은 진짜 침치료군에 나머지 60명은 가짜 침치료군에 배정하였습니다.
1차 평가 지표는 기저치 대비 '월간 편두통 일수'의 변화였으며,
2차 평가 지표는 통증점수(VAS), 장애점수(HIT-6), 삶의 질 점수 등이었습니다.

진짜 침치료군에서는,
4주간 12회(주3회), 회당 30분의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시술 경혈은 백회(百會, GV20), 풍부(風府, GV16), 양측 풍지(風池, GB20),
양측 태양(太陽, EX-HN5), 양측 합곡(合谷, LI4) 등
총 8개의 경혈이 사용되었습니다.
자침 후 염전 제삽을 통해 득기를 유도하였습니다.

가짜 침치료군에서는,
경락위에 있지 않은 8개의 가짜 경혈을 얕게 자침하였고, 득기를 유발시키지 않았습니다.

치료 종료 후 평가했을 때,
눈가림은 성공적으로 유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연구 결과

연구 결과,
진짜 침치료군은 가짜 침치료군에 비해 기저치 대비 '월간 편두통 일수'가 추가적으로 1일 더 줄어들었으며
(5~2일 감소 vs 4~1일 감소),
이 변화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P=0.02).
기타, 월간두통일수(MHDs), 통증점수(VAS), 급성기 약물 복용일수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장애 점수(HIT-6), 삶의 질(MSQ)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유일하게 차이가 없었던 것은 50% 반응률인데,
진짜 침치료군의 66.7%에서 편두통 일수가 절반이상 줄어들었으나,
가짜 침치료군(53.3%)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안전성 면에서 두 그룹 모두 5명에게서 경미한 이상 반응(자침시 통증, 피하 혈종)을 보였으며,
그룹간 다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3. 연결체 기반 예측 모델링(CPM)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뇌 영상 데이터(fMRI)는 특정 관심 분야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라면,
연결체 기반 예측 모델링(CPM)은 뇌 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입견 없이
임상 결과와 상관관계가 높은 연결 패턴을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3가지 단계로 수행되는데,
첫째, 뇌의 모든 연결선 중에서 임상 결과(통증 점수 변화 등)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연결을 식별합니다.
둘째, 선택된 연결들의 강도를 합산하여 예측 모델을 만듭니다.
셋째, 예측 모델이 실제 환자의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 검증합니다.
1) 편두통의 통증을 예측하려면?

위 그림(Fig2)은, CPM모델이 침 치료 후 통증 강도(VAS)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보여준 결과입니다.
그림 A는 예측 정확도인데, 실제 환자들이 보고한 통증 점수(가로축)과
CPM 모델을 통해 계산한 예측된 통증점수를 비교한 산점도입니다.
점 들이 우상향 하는 직선 주위에 모여있다는 것을 볼 때, 예측이 어느정도 적중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상관계수 r=0.23, 유의 확률 P=0.042)
그림B는 예측에 사용된 뇌 네트워크를 보여줍니다.
투명한 뇌 모델 위에 파란색 점(None)와 선(Edge)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 연결선들의 연결강도가 낮을 수록, 침치료 후 통증이 더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주로 기본모드네트워크(DMN)와 피질하-소뇌(Subcortical-Cerebellum, SC) 영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변연계(limbic system), 전두엽(prefrontal cortex), 피각(putamen), 후두엽(occipital lobe) 등이 연결된 형태입니다.
그림 C는 통계적 검증을 보여줍니다.
회색 분포는 무작위로 데이터를 섞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상관계수의 분포이고,
오른쪽 끝의 점선은 실제 이 연구에서 얻은 상관계수의 위치입니다.
실제 결과가 무작위 분포보다 훨씬 오른쪽에 치우쳤으므로,
이 예측 모델의 결과가 우연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2) 편두통으로 인한 일상 생활 기능적 장애를 예측하려면?

위 그림(Fig3)은 CPM 모델이 침치료 후 편두통성 장애(HIT-6) 개선을 어떻게 예측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림A는 역시 예측 정확도인데, 통증 예측 모델 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상관계수 r=0.29, 유의 확률 P=0.02 43 )
그림B 역시 예측에 사용된 뇌 네트워크입니다.
이번에는 이 연결선의 연결강도가 높을 수록 치료효과가 좋다고 보나타났습니다.
해당 부위는 주로 피질하-소뇌(SC)와 운동 네트워크(Motor network) 사이의 연결이 주를 이룹니다.
그 외에도 미상핵(caudate nucleus), 해마, 시상, 전두엽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 C는 통계적 검증으로,
역시 실제 결과값이 오른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우연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3) 주요 뇌 연결성이 나타는 곳의 부위는?

마지막 그림(Fig4)는 앞서 찾아낸 '뇌 연결성'이
해부학적으로 뇌의 어느 부위에 존재하는지,
또 어떤 기능적 네트워크에 속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그림 A는 침치료후 기능적 장애 개선을 예측하는 곳의 분포로,
여기의 연결이 강해질 수록 침치료가 효과적이 됩니다.
주요 위치는
미상핵(caudate nucleus), 해마(hippocampus), 시상(thalamus),
운동 피질(motor cortex), 전두엽(prefrontal cortex), 소뇌(cerebellum) 등입니다.
그림 B는 침치료 후 통증 강도 감소를 예측하는 곳의 분포로,
여기의 연결이 약해질 수록 침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주요 위치는
변연계(limbic system), 전두엽, 피각(putamen), 후두엽(occipital lobe)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림 C와 D는 이번에 발견된 연결선을, 기존에 알려진 7가지 주요 뇌 네트워크와 비교한 것입니다.
그림 C는 통증과 관련된 것인데,
주로 기본모드네트워크(DMN)와 피질하-소뇌(Subcortical-Cerebellum, SC) 네트워크 사이의 연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통증을 평가하는 뇌 회로가 고착화 되지 않고 유연한 상태에 있을 때,
비로소 변연계-소뇌 시스템이 침 자극에 의해 쉽게 재조정되어서,
치료 후 통증 감소에 기여함을 시사합니다.
그림 D는 기능 장애와 관려된 것인데,
주로 피질하-소뇌(SC)와 운동 네트워크(Motor) 사이의 연결(SC-Motor)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만성 통증을 견디기 위해 뇌가 감각과 운동회로를 과도하게 연결해 버린 부적응적 보상 상태에 있을 때,
침치료가 이 연결을 정상화 시키면서 기능적 장애가 크게 개선됨을 시사합니다.
편두통 환자는 외부 자극(빛, 소리, 통증)을 처리하는데 과부하가 걸리는데,
이 때 우리몸의 움직임과 감각을 조율하는 소뇌와 운동피질이 통증 처리에 깊숙이 개입합니다.
이러한 통증이 만성화 되면, 뇌가 이 고통을 관리하기 위해 소뇌와 운동 영역을 비정상적으로 묶어 버리는데,
침치료가 이것을 해결해 준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를 토대로,
침치료는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뇌과학적으로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경희송한의원에서 보기에,
이러한 저자들의 주장은 지금 당장은 현실적인 합리성은 낮습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시행하려면 대형 병원에서 fMRI(일반 MRI가 아닙니다)를 촬영해야 하는데,
이게 많은 시간과 비용, 의료자원을 소모하는 반면,
침치료는 접근성이 좋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침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치료와 진단을 겸하는 합리적인 선택이됩니다.
또 설명력 자체도 제한적이어서,
학술적 의미는 있지만 이를 토대로 치료 여부를 직접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커 보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좀 더 축적된다면,
그래서 특정 혈위 또는 경혈 조합의 치료기전이 다른 경혈의 치료기전과 차별화 된다면,
또는 침이나 전침, 뜸, 부항 등 서로 다른 치료방법의 치료기전이 차별화 된다면,
이는 보다 적절한 치료 조합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 이 글은 한방내과 전문의인 경희송한의원 원장이 직접 작성 및 감수했습니다.
(의학정보는 진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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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 졸업,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전문의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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